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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이고 싶지만 2년차에 접어든 나에게.

영원한 신입이고 싶지만 2년차에 접어든 내가 지난 1년을 돌아보고 칭찬하고 타박하고 쓰담쓰담해주는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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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이고 싶지만 2년차에 접어든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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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면하는 모든 문제에 유치한 것은 없으며, 의미 없는 삽질 또한 없다고 믿습니다.

✋🏻 들어가며

23년 8월이 끝나가고 있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이 서른에 사회로 나와서 경력이란 것을 쌓기 시작한 지도 이제 1년이 꼬박 채워지고 있었다. 개발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부트캠프에 들어가서, 운이 좋게 끝나자마자 취업했던 내가 취뽀를 했다며 유튜브를 올린 게 벌써 1년 전이다.

올해 1월부터 매달 회고를 했지만, 이번에는 한 달에 대한 회고가 아닌 지난 1년에 대한 회고를 해보려 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1년 동안 정말 대차게 흔들려왔던 이야기들이다. (칭찬이 좀 많음. 자존감 지킴이랄까)


🤓 처음이라는 말은 나에게 방패가 될 수 없다는 걸 알아서.

1년 전, 취업에 성공한 나에게 닥쳤던 첫 번째 숙제는 “적응”이었다. 20살부터 위병소 안에서 10년을 살아왔던 내가 민간 사회에서 적응을 해내 가는 첫 번째 일이, 내가 전공하고 몸담아왔던 의료계열의 그룹이 아닌 IT 업계에서 시작이 되다 보니 모든 것이 긴장이었다.

그렇게 들어간 민간 회사라는 공간에는 수습 기간이란 게 있더라. 하지만 “수습 기간”이라는 말은 나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냥 내가 해야 하는 것만 잘하면 될 것이고, 맞지 않았다면 함께한 시간 동안 뭐라도 남길 게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기에.

누군가는 이런 모습이 자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는 그저 그런 것들을 걱정하는 시간에 하나라도 더 빨리 쳐서 쌓인 일을 끝내버리는 게 더 효율적인 사람이다. 뭐 덕분에 운이 좋게도 수습 기간에 대한 평가는 꽤 좋게 받았다. 그 결과로 원래 우리 회사는 수습이 6개월인데, 반해 3개월 만에 수습 기간을 마무리해냈다.

😌 초기 적응의 핵심이 뭐였다고 생각해?

음 돌아보면 그냥, 내가 하는 것에 대한 책임과 집착이 아니었나 싶다. 덕분에 업무적으로도 큰 빵꾸를 내지 않을 수 있었고, 내가 맡은 부분에 대해 책임을 지려 하는 모습이 동료들에게도 좋게 보였던 것 같다. (물론 그 때 써 내려갔던 코드들은 여전히 부끄럽다. 🤒)

아! 그리고 회사의 부족한 부분을 내가 가진 장점으로 채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던 것도 꽤 좋은 방법이었다. 예를 들면 우리 회사는 문서화가 정말 안되어있었는데, 수습기간동안 계속 문서화를 하면서 정리를 해두니 이런 점들이 팀원들에게 좋게 먹혔던(?) 것 같다. 습득한 요령은 아니었는데, 어떻게 생각해보면 하나의 요령이 될 수 있겠구나.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고수 표정 장착’ 도 한몫을 한 것 같다. 내가 해보지 않은 것들을 시키면 사실 겁이 나기 마련인데, 실은 그냥 최대한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네 알겠습니다.”라고 하며 뒤에서는 개 빠르게 찾아내서 적용하며 어떻게든 구현해내려 노력했다.

내가 만약 수습기간 동안, “ㅠㅠㅠㅠㅠㅜ잉 어떡해요 저 못할 것 같아요..ㅠㅜㅠㅜㅠㅠㅠ”라고 했다면.. 어쩌면 나에 대한 평가가 끝나기도 전에 “저 친구는 잘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라는 평가가 내려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안 보이고 그냥 결과만 보이게끔 한 부분이 동료들에게 안정감(과 함께 잘한다는 오해ㅋㅋ)을 줬던 것 같다. (ㅋㅋ 실은 나 너무 많이 걱정했고 너무 무서웠쒀요 ^_^)

🎁 어쨌든, 잘 적응해낸 나 칭찬해!


🙏🏻 관계를 맺어가기 시작한 나.

전역을 하고 사회에 나왔을 때, 한동안 사람을 거의 만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군생활하면서 사람들과 잘 지내지 못한 것도 아니고 나름 인싸로 지냈었는데, 전역하고 나니 한동안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너무나 피곤하게 느껴졌었다. 돌아보면 마지막에 몸 담았던 부대가 조금 높은 곳이었다보니 조금은 정치적인 상황들 속에서 피곤함을 느끼기도 했던 것 같고.

그리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는데 꽤 긴장을 많이 했었다. 내가 실수를 하지는 않을지, 나쁜 관계를 맺게 되지는 않을지도 걱정이었고.. 사실 그냥 민간 세상도 처음이어서 잘 적응할까도 걱정이었던 것 같기도..ㅋㅋㅋ

많이 좋아졌다.

1년이 지난 지금 이 부분은 어땠나.. 돌아보면! 잘했다. 한동안은 약속잡는 것 자체를 귀찮아했는데 이제는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많이 밝아지기도 했다. 물론 집순이라 너무 자주 나가는건 에너지 소모가 크지만..ㅋㅋㅋ 그래도 가끔은 나가서 에너지를 얻어올 때도 있다.

그럼 동료들과의 관계는? 이것도 잘했다. 가끔 나에게 개발 방향에 대해 논의를 하러 찾아와주거나 어떤게 좋은 것 같냐고 보여주는 동료들의 모습에 내가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동료들에게 어느정도 신뢰감을 주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팀장님께 피드백 받을 때도, 다른 팀에게 사랑 받는 개발자인 것 같다는 피드백도 받았었기 때문에 회사생활을 잘 못하진 않은 것 같다. 만족만족


🤧 트루님은 소통을 잘 하는 것 같아요. 라는 동료의 피드백

올해 들어오면서 회사에서 많이 들은 것 중 하나는 다른 팀과의 소통을 잘한다는 피드백이었다. 처음에는 왜 자꾸 비행기를 태우는겨..? 라는 생각을 했지만, 또 생각해보면 소통을 못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PM, DE, QA 분들과도 정말 원만하게 잘 지내고 있다.

잘 지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그냥 군대 짬바지 뭐. 라고 하기에는 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긴 것 같고.. 나름 정리해본 스킬들이 있다면 크게 세 가지 정도 있는 것 같다.

  1. 인지 즉시 보고

  2. 모든 것은 협상

  3. 머리를 숙일 줄 아는 것

첫 번째로는 ‘인지 즉시 보고’ 인데,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는 바로 팀원들에게 공유를 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가끔 기간 안에 끝내지 못할 것 같은데 마지막까지 이야기가 안나오다가 QA 직전에 힘들 것 같다고 공유되는 케이스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다른 팀에서 느끼기에 불만이 되었다.

‘안될 것 같다’ 라고 말하는 것이 주니어 입장에서는 사실 쉽지는 않다. 내가 그 정도의 능력이 없다고 비춰질 것 같다는 압박감이 가장 큰 이유지 않을까. 하지만 그렇게 되었을 때 결국 책임은 본인에게 돌아온다. 왜냐하면 안 될 것 같다는 것을 본인만 계속 알고 있었기 때문에. 누구 하나라도 그걸 알고 있었다면 같이 해결하려고 노력이라도 하지 않았을까. (이건 군에서 특히나 중요한 기준 중 하나였는데, 내가 혼자 안고 있을 때는 내 개인의 책임이 되지만 내가 대대장님께 보고하는 순간 대대장님이 그 책임을 덜어주시려 노력해주셨었다. 그와 함께 나를 보호해주기 위해 노력해주시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안될 것 같다는 것이 느낌이 왔을 때 바로 팀원들과 공유를 하려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안됩니다.’ 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을 잘 공유하는 것도 하나의 스킬이다. 이건 이어지는 ‘협상’ 스킬에서 다뤄보자. 우선 결론은 ‘내 현재 상태를 팀원들과 잘 공유하자’라는 것이다.

두 번째‘협상’ 이다. 회사는 원팀을 지향하지만 그들은 내 가족이 아니기 때문에 내 사정을 모두 들어줄 필요는 없다. 그러니 회사에서는 늘 타인들과 현명하게 협상을 해나가야한다. 내가 하는 협상의 스킬은 이런 것들이 있다.

  1. 개발을 잘 모르는 다른 팀의 팀원들에게 ‘왜 안되는 지’를 ‘알기 쉽게’ 설명하기

  2. 안되는 이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대안’을 반드시 가져가서 함께 선택하기

  3. ‘대안’을 가져갈 때는 그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이유’도 부가로 들고가기

  4. 그렇게 해서 B안으로 갔을 때 언제까지 해낼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약속하기

‘오늘도 개발자가 안된다고 말했다.’라는 책이 있다. 볼 때는 공감하면서 그저 웃긴데 한편으로는 그런 점이 다른 팀원들에게는 조금 불만일 수도 있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었다. 그러니 ‘내가 어떻게든 만들긴 할텐데 주어진 시간안에서 최선을 뽑아내기 위해 나는 당신과 대화하러 왔습니다.’라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은 협상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는 ‘머리를 숙일 줄 아는 것’이다. 가끔은 제품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생긴 이슈들이 나에게만 화살이 향할 때 억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에 대해서 빡세게 누가 잘못했니 안했니를 논하는 시간에 우선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먼저이니 예민해진 상황에서는 우선 한 발짝 물러나자.

그렇다고 매번 죄송하다고 말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화는 문제가 끝난 다음에, 모두가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는 타이밍이 왔을 때 다시 이어나갈 수 있다. 그리고 사실 문제가 생겼을 때는 누구 하나만의 문제는 아니었을게 분명해서..ㅋㅋㅋ(그냥 다 잘못했다.) 일단 누구든 먼저 머리 박고 추후에 회고를 하면서 개선해나가는 방법도 있다.

나는 이런 것들이 팀에서 협업을 할 때 많은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 이 방법이.. 우리 팀에게만 먹히는 방법일 수도 있어서 정답은 아닐테지만, 그래도 나한테는! 도움이 되었던 방법이니 회고삼아 기록해두는 것!


🍢 내가 쌓고 싶었던 1년치의 나는 어떤 사람이었나.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땅을 고르고 단단하게 다지는 1년을 보내고 싶었다. 취업을 하기는 했는데 그러기엔 개발 공부를 4개월 밖에 하지 않았던 내가, 어떤게 부족한지에 대해서 읊으라고 하면 10년동안 읊어도 시간이 부족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부족한건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산더미처럼 쌓여진 공부 리스트 중에서 최우선순위에 뒀던 건 ‘기본’이었다. 그래서 브라우저 렌더링과 자바스크립트 그리고 자료구조에 대해서 공부 하는것에 중점을 뒀다. 그리고 리액트로 구현을 해내는 것에만 중점을 뒀었기 때문에 리액트의 기본적인 것들도 다시 공부하고 싶었다.

그래서 주요 키워드로 잡은 부분들에 대해서 공부를 하려했고, 새로 나온 기술들에 대해 조급한 마음이 생길 때 마다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중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 그래서 1년동안 공부 가열차게 잘했니?????

잘했다. 칭찬해주고 싶다. 공부하다 모르는 개념이 나오면 파고들고 또 파고 들었다. 누군가는 이걸 야크 털깎기, 토끼굴에 빠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겠지만 그렇게 깎은 야크털들은 나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브라우저 렌더링에 대해 설명해주세요.”라고 누군가 나에게 질문한다면, 아직 100% 자신있게 설명은 못한다. 하지만 공부라는게 한 번 한다고 끝이 나는게 아니기에 계속해서 복습하고 또 복습하는 과정에서는 더 심화된 개념들까지 파고들면서 쌓아가려한다. 그냥 이게 내 공부하는 방법이니까.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건 회사에서 쓰는 기술들에 대해서는 깊이감을 챙기지 못했다. 선택과 집중에서 생기는 어쩔 수 없는 기회비용이지만 이 기회비용은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다. 어쩔 수 없지. 이건 조금씩 조금씩 챙겨가면 되는거니까.


🤒 그건 감기라고 부르기로 했다.

1년 동안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근무를 하며 가장 많이 아팠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이게 맞냐..?” 라는 고민에 부딪힌 나였다. 스타트업에 근무를 하면서, 실험적인 피쳐들에 대해 빠른 호흡으로 배포를 해나가야했는데 빠르게 내는 피쳐들에 비해 코드들이 정리가 되지 않는 것들이 반복되면서 내가 만들어가는 제품에 대한 죄책감이 계속 커져갔었다.

이슈가 생기지는 않았을까, 다른 사람들이 내가 짠 코드를 보고 난색을 표하지는 않았을까.. 매일 걱정하며 스스로가 굉장히 부끄러워지기도 했고. 이렇게 만든 제품 자체가 회사에 폐를 끼친게 아닐까 걱정을 하기도 했고. 가끔은 ㅋㅋ 집에서 예전 코드를 생각하며 고개를 푹 숙일 때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일 힘들었던건 그런 상태로 유저들에게 제품이랍시고 내보낸 나 자신이 실망스러웠다는 것.

😶‍🌫️ 그래서 지금은 좀 괜찮니?

괜찮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안 괜찮은 것도 아니다. 가끔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누군가가 “아니! 코드가 왜이래!?” 라는 탄식을 내뱉으면 옆자리 동료와 늘 함께 던지는 멘트가 있다. “그건 다 사연이 있는 코드예요.”

1년 동안 스타트업 특유의 빠른 호흡으로 개발을 하다보니 “코드가 뭣같아도 기능만 굴러가면 잘 한겁니다.” 라는 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처음 이 말을 CTO님께 들었을 때는 사실 충격받았었다. 😵) 중요한건 ‘약속한 기간을 맞춰서 기능을 구현했느냐.’ 는 것인데 이 한 줄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안 괜찮지가 않다.

지금의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코드라는 것은 내가 한 줄을 쓰는 순간 그건 똥이 된다. 이건 내가 개발을 30년을 했다고 하더라도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어떤 코드던지 간에 쓰는 순간 그건 레거시이기 때문에, ‘좋은 코드’도 중요하지만 ‘빠르고 정확하게 만들어낼 줄 아는가’ 를 먼저 생각해야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개발팀, PM, QA, DE 그리고 운영팀 등 하나의 서비스를 만드는 구성원들과 약속을 지킬 줄 아는 개발자가 되는 것이 협업에 있어서 더 중심을 둬야겠다는 생각이랄까? 내가 만든 ‘못난이 코드’도 기능적으로만 이슈 없이 잘 돌아가면 그건 ‘나쁜 코드’가 아니기 때문에.

😇 ㅋㅋㅋ그래서 나는 이제,

업무를 하며 겪는 ‘이게 맞냐..!? 나는 쓰레기인가..! 나는 클린코드라고는 쓸 줄 모르는 바보인가!!’ 라는 고뇌에 빠지는 것을 나는 이걸 한 철 스쳐갈 수 있는 감기라고 부르려 한다. 누구든 겪어가는 잠깐의 감기 같은 건데, 자연스럽게 잘 극복해나가길.

아무리 괜찮다, 잘했다 해도 본인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해소가 되지않을 부분 같다. 받아들이거나, 진짜 개쩌는거 써내려갈 줄 아는 사람이 되거나..(기간 안에만 잘 만들어주세요.)


🏰 쌓아온 나의 성을 부수는 일을 시작한다는 것.

위 주제와 비슷한 주제이기도 한데, 나는 이제 감기를 조금 이겨내고 내가 쌓아온 성을 조금씩 부수는 연습을 하려 한다. 예쁜 컴포넌트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나, 섣부른 추상화로 훅을 만드려고 노력하는 내가 쌓아간 성들을 부수고 또 부수는 시간을 가지는 시간이랄까.

가장 최근 프로젝트를 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이상적인 컴포넌트, 이상적인 함수 배치를 실현하려 했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생산성만 떨어지는 경험을 하며, 유난히 더 성을 부술 줄 아는 대담함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최근 여러 개발자분들과 대화를 하면서 들었던 건데, 어떤 회사에서는 주니어에게 컴포넌트 분리 자체를 하지 말라고 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어설프게 나누려다 오히려 독이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은 한 페이지에 몇 천 줄이 되더라도 일단은 풀어쓰도록 한다고.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흠칫했지만 이내 받아들였다. 아래 포스팅도 성부수기에 아주 큰 도움이 되는 글이다.ㅋㅋ

https://overreacted.io/goodbye-clean-code/

음 다만, 섹시한 컴포넌트와 훅 대신 “예쁜 변수명” 짓기 만큼은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내가 지키고 싶은 성터랄까..ㅋㅋㅋ 섣부른 추상화로 만들어낸 훅은 되려 독이 될 수 있지만, 예쁜 변수명은 쉽게 읽어나갈 수 있는 것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물론 독단적으로 만든 변수명이 아닌 컨벤션에도 잘 맞는 변수명이어야겠지!

후- 지난 1년, 내가 어설프게 만든 성에 스스로 갇혀서 더 넓은 세상을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물론 그랬던 나를 탓하지는 않는다. 시행착오는 늘 내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아쉬운 부분은 분명 있지만 잘 추스리고 밟고 올라서야지. 쨌든 결론은 쥰내 뿌수는 중이라는 것.

그럼 성을 허문 다음 스텝은 ? 나도 모르지. 알면 이랬겠냐! 다음 스텝은 또 성을 부수다보면 보이겠지!


1년 동안 수고 많았다.

지난 1년 동안 아무 것도 남은게 없다고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이렇게 하나하나 돌아보니 나는 꽤 많이 변해왔다. 그리고 쑥스럽지만.. 이 변화들을 감히 성장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2년차, 3년차가 되면서도 나는 계속해서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다.

새로운 환경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나면서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기준을 가지고 살아갈 수도 있고, 또 다른 경험을 하고 있겠지. 중요한건 그 변화를 받아들일 줄 알고 변화 속에서 좋은 점들을 흡수해나가며 자신있게, 재미있게 개발하고 싶다. 개발자 잍을우 파이륑!

아, 그리고 수고 많았다! 고맙다!

신입이고 싶지만 2년차에 접어든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