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한 이야기

이...직 한 이야기

추운 채용한파 속에서 이직한 썰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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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min read

23년 10월 쯤 휴식과 기타 이유들로 퇴사를 하고 다시 야인이 된지 2개월 차, 이직을 하게 되었다. 사실 원래 계획은 무기한이었는데 새로운 집에 현금 박치기를 했다보니(...) 생계에 위협을ㅋㅋㅋㅋ 느끼기도 했고 또 워낙 시장도 안좋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일찍 좋은 팀을 찾아야겠다 싶어 기존 계획보다 빠르게 이직 모드로 전환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최종 결정을 했고, 이직 회고글을 작성을 하며 지난 준비 기간을 돌아보게 되었다.

음 내 블로그가 사실 크게 오픈된 공간도 아니어서 편하게 써볼까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누군가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내가 어떤 상태(?ㅋㅋㅋ)였고 이 상태의 사람이 이번에 어떻게 이직을 준비하고 마무리를 지었는지 조금은 자세하게 작성을 해보려고 한다.

요즘 채용시장이 너무나 춥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나눠서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최대한 머릿속 구석구석에 박힌 경험까지 끌어내서 써봤다.


이트루는 누구인가.

딱 내가 가지고 있던 배경만 놓고 보자면 아래와 같은 키워드가 뽑히더라.

  • 비전공자

  • 30대 초반

  • 독학 1개월 + 부트캠프 3개월

    • 짧은 공부기간에 비해 빠른 취업 > 실력보다는 운빨취업이라는 개인적인 부채감

    • 면접 경험이 많지 않음 (기술 면접 1회, 컬쳐핏 1회)

  • 1년 1개월의 경력을 가진 프론트엔드 개발자(?)

이런 키워드들이 취업에 있어서 어떤 영향이 있는지는 내가 면접관이 되어보지 못해서 잘은 모른다. 그냥 나는 이런 키워드가 붙어있는 사람이었다.

그 외에 내가 생각하는 나에 대해 정리해보면,

  • 문서화를 잘 하는 것 같음

  •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이끌어내려 노력하는 편

  • 매일 퇴근하고 개인 공부하는 시간을 가짐

  • 주기적인 회고를 하는 사람

  • 뭐 사부작사부작 만드는거 좋아함

  • 궁금한거 생기면 후벼파야 직성이 풀리는 편

  • 반성을 참 많이 함

아래의 키워드는 뭔가 성향적인 것들인데 그냥 그런 사람이다. 뭘 만드는게 재밌는 사람이고 근데 그게 잘 나오면 더 좋아하고 그런 것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을 중독적으로 하는 기록 중독자..? 쨌든 이런 사람의 이직을 준비한 과정을 하나씩 작성해보겠다.


📋 구직 활동 전,

✔️ 어떤 회사를 가고 싶은지에 대한 기준 찾기

이직 활동을 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던 부분이 이것이었다. 내가 어떤 회사를 가고 싶은지에 대해서 명확하지 않다면 앞으로 내가 할 선택에 있어서 크게 혼란을 느낄 수 있다 생각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하나 하나 쌓아나갔다.

  • 편안하게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필수)

  • 경직된 분위기보다는 편안한 분위기를 지향했으면 좋겠다. (⭐필수)

  • 웹 서비스, 특히 SaaS 면 좋을 것 같다.

  • 코드 리뷰가 있으면 좋겠다.

  • 프론트엔드 동료가 있으면 좋겠다.

    • 사수가 있어야 하는가? → 있으면 베스트지만 없더라도 동료와 의견을 나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 복지가 좋으면 좋겠다.

이런 것들은 개발자분들과 커피챗을 하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는데, 고민이 많았던 나에게 시간을 내주시고 많은 이야기를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혹시나 이런 기준점을 잡기 어려운 누군가가 이 글을 보고 있다면 많이 만나보고 많이 간접경험하며 기준을 세워보면 좋겠다.

✔️ 내가 가진 두려움 깨 부수기

내 이직활동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자기 불신(?ㅋㅋ)과 두려움. 앞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정리한 몇 가지 키워드들 때문에 스스로에 대한 불신이 가득찬 상태였다는 것. 그 키워드들은 아래와 같다.

  • 짧은 공부 기간

  • 실력 보다는 운빨취업이라는 부채감 (혼자 생각이긴함)

  • 면접 경험이 많지 않음

내가 첫 회사를 들어갔을 때 기술면접을 그리 잘 보지는 않았다. 아니 망했다. 공부도 많이 안했었기 때문에 CS 지식이 많지도 않았었고, 면접에 대한 경험치도 굉장히 낮은 상태였다. 그러다보니 스스로가 면접을 잘 볼 수 있을거라는 확신도 없었고, 비슷한 연차의 다른 분들에 비해 면접 스킬 또한 많이 낮을거라는 생각도 있었다.

더군다나 회사에서 협업을 하기는 했었지만, 코드 컨벤션 같은 것들이 명확하게 자리잡혀 있지 않았었기 때문에 코드 컨벤션을 맞추거나 깃 협업 등의 것들에 대해서는 같은 연차의 다른 개발자분들에 비해 많이 부족할 것이라는 마음의 짐도 있었다.

  • 1년 1개월의 경력 > 협업하기 좋은 개발에 대한 고민과 경험 부족

이러한 이유들로 지원을 하면서도 계속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너 취업할 단계가 맞긴 하니?…’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번 이직 기간동안 이런 것들을 이겨내는 것은 나에게 하드모드 퀘스트였다.

하지만 퀘스트가 깨기 어렵다고 널부러져 있으면 되는게 하나도 없을 것 같아서, 구직활동을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책상에 앉아서 내가 어떤 점이 지금 부족한 상태이고 채워야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적어보고 실행에 옮겼다.

  1. 기본 CS 공부

  2. 직무 면접 준비 방법 및 공유된 경험들 찾아보기

  3. 필수적으로 찾아봐야할 개념들 리스트업

  4. 협업하기 좋은 개발자(?)와 관련한 내용들 찾아보기

물론 이것들은 한번에 100% 준비를 하고 구직을 시작한건 아니고 어느정도 준비한 다음에는 아래 이력서 및 면접 준비 단계와 병행해서 진행했다.


다음 스텝으로는 이력서를 작성했다. 회사를 다니면서 한 달 단위로 계속 업데이트를 하긴 했었지만 본격적인 지원을 위해 전반적으로 싹 갈아엎는 작업을 했다.

*여담인데 이력서의 주기적인 업데이트는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

📋 이력서 준비

이력서는 그냥 많이 보여주고 많이 맞아야된다는 생각으로 작성하고 뿌리고 작성하고 뿌리고를 반복했다. 사실 지금 이력서도 잘 쓴건지는 모르겠다. (모두의 마음을 훔칠 이력서라는건 과연 존재하긴 할까?)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기준이 다르고 또 회사에서 찾는 인재상이 다른데 어떻게 모두의 마음에 들 수 있을까.

하지만 그럼에도 이력서는 모든 채용 프로세스에 있어서 첫 관문이기에 잘 써야하는 것은 맞다. 매력적이어야 하고 채용하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야한다. 내가 작성한 이력서가 절대로 답은 아니겠지만 나는 이력서를 작성, 수정하는 과정에서 어떤 것들을 고려하고 준비했는지 정리 해봤다.

1️⃣ 채용공고 많이 보기

현재 회사에서 어떤 사람을 찾고 있는지 가장 제대로 드러난 곳이 채용공고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고싶은 회사들이 어떤 인재상을 원하는지, 어떤 기술을 원하는지 등의 내용들을 최대한 많이 파악하고, 그것들을 보며 나는 나의 어떤 점을 어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특히 토스 채용공고가 진짜 인상적이었는데, 이력서 작성의 방향성도 잘 알려주셔서 좋았던

- 출처 : https://toss.im/career/job-detail?job_id=4071101003

이렇게 토스처럼 이력서를 어떤식으로 작성하면 좋을지 먼저 제시를 해두는 곳들도 있었다. 덕분에 이력서의 방향을 잡기가 훨씬 수월했다. 이런 가이드를 잘 따라서 이력서를 쓴 경우는 대부분 서류 패스를 했다.

어쨌든, 나는 채용공고 속에서도 꽤 많이 배워갈 수 있었다.

2️⃣ 이력서 많이 보기

비슷한 연차의 다른 개발자들은 어떤 식으로 이력서를 작성하는지 샘플을 많이 보려했다. 이력서를 많이 보다보면 구성은 어떻게 되고 어떤 점을 부각 시켰는지를 파악할 수 있고 나랑 비슷한 것을 했다면 이런 것들은 어떤 식으로 풀어냈는지 참고를 할 수 있었다.

그들의 문장을 그대로 갖다쓴다는 개념이 아니라, 이런 부분은 기술적으로 이렇게 풀어낼 수도 있구나 라는 감을 잡는 과정이었다.

*이력서는 구글신께 기도해서 찾아보기도 했고 랠릿 서비스도 많이 참고했다.

3️⃣ 이력서 작성 양식 선택하기

이력서는 정해진 폼은 없기 때문에 다들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 같았다.

나는 위 방법들 대부분을 다 활용해봤는데, 결국 구글 Docs 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공문서 작성을 너무 많이 했다보니 단어가 잘리거나 문단이 잘리거나 하는 것을 굉장히 못견뎌하는데, 노션이나 플랫폼을 활용하면 이것을 조정하는게 상당히 스트레스가 생기다보니 바로 눈으로 확인하고 뽑아낼 수 있는 구글 Docs가 나에게는 가장 좋았다.

*이력서 피드백도 해주시고 포맷도 추천해주신 재열님 감사합뉘다.

4️⃣ 자기소개 작성하기

이력서의 최상단부에는 자기소개를 간단히 썼는데 기술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분들도 있었고 나는 어떤 것을 추구하는 개발자인지를 강조하는 분들도 있었다.

나는 내가 어떤 개발자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작성했다. 그래서 내가 개발 업무를 할 때의 태도는 어떤지, 성향은 어떤지를 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했고 그래도 조금은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문장으로 구성해보려 했다. (F 감성 살짝 섞음..)

자기소개란은 이야기하다보면 짧은게 좋은지 긴 것이 좋은지도 많이 고민해봤는데, 뭐 이것도 정답은 없고 취향적인 부분일거라 생각이 들어서 내 취향대로 1-2줄 정도로 작성했다. 문장은 그래도 조금 나를 궁금해할 수 있게끔 써보려 노력했다.

5️⃣ 프로젝트 작성하기

위에서 이력서를 작성할 때 다른 개발자 분들의 이력서들을 많이 참고했다고 했었는데, 사실 생각보다 나와 아주 비슷한 연차의 이력서를 찾는건 쉽지는 않았다. (1년차에 이직이 많지 않아서 그러려나? 🤔) 보통 이력서는 신입 또는 3-7년차 정도 되시는 분들의 이력서가 많았었는데 쓰시는 방법도 참 다양했다.

특히나 프로젝트 부분은 아래 두 가지로 많이 나뉘었다.

  • 간단하게 했던 것들을 나열하기

  • 트러블 슈팅을 자세하게 풀어내기

음.. 그런데 경력직의 경우는 그래도 간단하게 나열하는 케이스가 많았다.

그럼 나는 어떻게 써야하는가…… 🤮 뭔가 신입이라기엔 경력이 있고, 경력직이라기엔 조금은 애매한 위치의 나였어서 어떤 기준을 잡고 갈 지 상당히 고민이 많이 되었다. 어디다 물어볼 것도 없고 정해진 답도 없었던지라 더욱 어려웠던 것 같은데.. 일단 던져보고 이력서 패스율을 보면 좋겠단 생각에 항목은 줄이되 최대한 자세하게 쓰는 식으로 작성하고 이력서를 난사해봤다.

👉🏻 그리고 이력서 대거 탈락…! 😇

탈락을 많이 당할 때만 해도 내 경력이 짧은 것만 문제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력서 또한 문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 열심히는 썼지만

  2. 피드백을 제대로 받아보지 않은 근자감(?)

  3. 이력서의 문제인지 확인 필요

이러한 이유로 지인들에게 이력서를 돌리고 피드백을 계속 반영하며 갈아 엎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젝트 부분은 1년동안 해왔던 것들의 항목을 다시 정리하고 나열하는 식으로 수정했고,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면접 때 풀어내는 쪽으로 결정해서 작성해봤다.

👉🏻 결과는…?

이력서를 빡세게 수정하고 재지원을 해보니 1-2달 전에 떨어졌던 회사에서 합격 소식이 다시 오는 경우들도 있었고(4-5군데 정도) 이전에 비해 서류 패스율도 높았다.

🚨 조심 - 프로젝트 부분을 간단히 나열해서 패스율이 높아졌다고 의미가 전달 될 수 있는데, 그냥 많이 얻어맞으면서 수정했었기 때문인 것 같음. 또한 신입 개발자의 경우는 오히려 자세히 쓰는게 나을 수도 있음.

6️⃣ 기본적인 것들 챙기기

이력서를 잘 작성하는 것의 기준은 기본을 챙기는 것인 것 같다. 내 20대 직장생활에서 경험한 무수한 공문서 및 교안 작성 짬바 덕분에 이 부분은 크게 어려운 것이 없었다.

문서 작성은 기본만 잘 생각해주면 된다. 이것만 해줘도 반은 먹고 들어갈 것…. (그렇다고 서명을 자 대고 하거나 스템플러를 각 잡고 찍어라 뭐 이런건 절대 아님)

✔️ 레이아웃이 찌그러진 것은 없는지

✔️ 제목과 내용 부분이 명확하게 구분이 되었는지

✔️ 폰트 크기가 들쭉날쭉하지 않는지

✔️ 링크를 눌렀을 때 잘 이동이 되는지

✔️ 의미 없는 내용이 너무나 많은 자리를 잡아먹고 있지는 않는지

✔️ 크게 중요하지 않은 카테고리가 중요한 내용보다 상단에 위치하지 않았는지

✔️ 자기 소개 문구에 이유 없는 문장은 없애버리기

✔️ 최신 이력이 가장 상단에 위치해 있는지

✔️ 각각의 문장을 작성한 목적이 명확한지


🖥️ 과제 및 코딩테스트 준비

1️⃣ 코딩테스트 준비

는 많이 못했다. 최대한 빠른 기간 내에 취업을 희망했는데 그 단기간 내에 폭발적으로 실력을 늘릴 수 있을거라고는 크게 기대를 못했기 때문..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
정리
  • 알고리즘 관련 강의 하나 듣기

  • 문제 풀이 종류별로 하나씩 후벼 파기

  • 하루 1-2문제 정도 문제 풀기

2️⃣ 과제 전형 준비

처음에는 과제 전형이 왔을 때 준비는 거의 안했다. 기존에 하던 스타일대로 잘 써서 올리면 될거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근자감 최대치)

하지만 첫 과제전형에서 과제를 제출하고 과제 기반의 기술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클린 코드란 무엇인지, 협업하기 좋은 코드란 무엇인지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애초에 준비도 제대로 안하고ㅋㅋㅋㅋㅋ과제를 냈던 스스로가 참 한심했다ㅋㅋㅋㅋㅋㅋㅋ 공부하며 계속 느낀 점은 면접 준비도 준비지만 면접 준비 이전에 과제부터 이런 것들을 많이 고민하고 작성해서 내는게 좋았을 것이라는 것.

그래서 일단 날을 잡고 아래의 기준과 함께 TodoList 를 반복적으로 리팩토링을 하며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봤다.

💡
공부하고 신경썼던 것들
  • 내가 작성한 코드를 납득시킬 수 있는가?

    • 내가 작성을 하면서도 애매하거나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면?

      • 관련해서 최대한 많이 찾아보고 어떤 점이 헷갈렸는지 또는 어려웠는지 정리
  • 가독성이 좋은가?

  • 나름의 컨벤션을 가지고 작성했는가?

  • 커밋을 하는 단위와 메세지가 적절한가?

  • PR을 올릴 때 변경된 내용이 잘 파악되게 작성하는가?

위 작업을 계속 진행하면서 프론트엔드 지인 분들께 깃헙 레포지토리 링크를 보내며 리뷰해달라고 엄청 졸랐다. (리뷰해주신 분들 다들 너무 감잠니다❤️)

*그 때 공부했던 또두리스트

뇌 빼고 작성하는 것은 경계하며 최대한 기준을 잡고 작성을 하는 연습을 계속 했었고, 과제 기반의 면접이 진행될 때는 이런 것들을 최대한 잘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면접에서 리뷰를 받게 되면 혹시 더 나은 방법이나 좋은 방향성을 여쭤보면서 오답노트에 잘 정리하고 다시 수정하는 작업을 거치기도 했다. 기존 과제 속에 있던 코드들 속에서도 내가 배울 점이 있는지 계속 후벼파보기도 했다.

💡
정리
  • 협업하기 좋은 코드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코드 작성해보기

  • 깃헙 바다에서 다른 사람들 코드 많이 찾아보기

  • 내가 작성한 코드 주변에 계속 코드리뷰 받기

  • 과제 전형 진행하면서 배운 점들 정리하고 복습하기

  • 복습한 내용으로 다시 코드 작성해보기


🎤 면접 준비

1️⃣ 과제 전형 기반 기술 면접 준비

과제 전형이 패스한 경우에는 대부분의 회사에서 이 과제를 가지고 면접을 봤다. 이런 면접은 사실 너무 처음이라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막막해서 나름 혼자 플랜을 짜서 준비해봤다.

💡
처음 준비했던 방법
  • 내가 이 코드를 작성할 때 어떤 생각으로 작성했는지 정리하기

    • 어떤 것을 고려해서 짰는지

    • 어떤 점에서 좋다고 생각했었는지

    • 아쉬운 점은 무엇인지

  • 작성했던 과제 리팩토링하기

    • 아쉬운 점들을 기반으로 더 좋은 방향 고민해보기

    • 고민했던 것들을 다시 적용하며 리팩토링하기

      • 리팩토링 버전과 기존 과제 작성 버전 두 개 다 준비해두기
    • 왜 이렇게 리팩토링 했는지 정리하기

🎤
과제 전형을 기반으로한 기술 면접을 보며 받았던 질문들
  • 과제를 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은 무엇인지?

  • 설명하고 싶은 코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 특정 코드는 리팩토링 했을 때 더 좋을 것 같은데, 아쉬운 부분이 어디인지?

    • 리팩토링을 한다면 어떤식으로 하면 좋을지? (라이브 코딩)
  • 상태관리의 경우 이런식으로 나눈 기준은 무엇인지?

  • 특정 코드와 관련해서 다르게 작성하면 어떻게 작성이 될 것 같은지?

과제 전형 기반의 기술 면접은 총 4번 정도 봤었는데, 대부분 비슷한 플로우였고 덕분에 경험치가 조금씩 쌓여갔다. 처음 준비했던 방법대로 거의 준비하면 크게 어려운 것은 없었는데 조금 더 첨가하자면.. 아래 항목 두가지 정도..?

  • 내가 작성했던 코드 한 줄 한 줄 마다 이유를 생각해보기

  • 과제 작성할 때 사용했던 것들에 대해 이론적인 내용 공부하기

위와 같이 준비를 하다보면.. 잘못 작성했던 것들도 갑자기 눈에 보이기도 하고 기술적으로 어떤 질문이 들어오게 될 지도 대비가 되어서 미리 공부할 수 있더라.

💡
정리
  • 내가 이 코드를 작성할 때 어떤 생각으로 작성했는지 정리하기

    • 어떤 것을 고려해서 짰는지

    • 어떤 점에서 좋다고 생각했었는지

    • 아쉬운 점은 무엇인지

  • 작성했던 과제 리팩토링하기

    • 아쉬운 점들을 기반으로 더 좋은 방향 고민해보기

    • 고민했던 것들을 다시 적용하며 리팩토링하기

      • 리팩토링 버전과 기존 과제 작성 버전 두 개 다 준비해두기
    • 왜 이렇게 리팩토링 했는지 정리하기

  • 내가 작성했던 코드 한 줄 한 줄 마다 이유를 생각해보기

  • 과제 작성할 때 사용했던 것들에 대해 이론적인 내용 공부하기

2️⃣ 기술 면접 준비

기술 면접은 그냥 공부할 것이 많다. 뭐가 나올지도 모르고 정말 범위가 굉장히 넓다. 그래서 그냥 아래와 같이 준비했다.

  • 1년 동안 블로그 정리했던 것들 기반으로 복습하기

  • 프론트엔드 다빈도 면접 질문 각각의 항목들 공부하기

  • 면접 보면서 대답 못했던 것들 공부하며 채워넣기

공부하고 면접도 진행하며 느낀 점은 CS 공부 진짜 많이 해야한다.(내 이야기임 나는 진짜 아무것도 모름) 나는 바보다. 진짜 같은 연차 다른 분들에 비해 정말 정말 정말 많이 부족할 것.. 24년엔 조금 더 채워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3️⃣ 직무 면접 준비

직무 면접은 내가 1년 동안 회사에서 했던 것들을 잘 설명할 수 있어야하는데,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어서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감이 잘 안 잡혔다. 그래서ㅋㅋㅋㅋㅋ 면접을 계속 겪어가며 요령을 많이 깎아 나갔다.

💡
나름 면접을 거치며 터득한 것들
  1. 내가 작성한 것들에 대해 어떤 상황이었고, 어떤 것들을 시도했고 결과는 어땠는지 정리하기

  2. 내가 했던 것들, 적용했던 것들이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정리하기

  3.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어떤걸 해주면 더 좋았을지 고민해보기

    • 최대한 많이…

    • 그것들을 했을 때는 어떤 장단점이 있을지 까지도 생각하기

      • 아쉬운게 있다면… 또 다른 어떤게 좋았을지 또 생각하기…
  4. 개발 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한 점이 있다면, 팀원들을 어떻게 설득했고 어떤 결과를 냈는지 정리

    • 성공적인 설득이 안되었다면 이유는 무엇이었을지..
  5. 그 때의 나로 돌아갔다면 또 다른 선택지는 어떤게 있었고 어떤 효과가 있었을지도 찾아보기

그런데 이걸 또 직접 말하는 연습을 하는건 아니다보니 막상 면접 가니 굉장히 버벅거리기도 하고… 제대로 이야기를 못하고 오기도 했고, 방향을 잘못 설정하기도 하고 아주 난리였다.

면접 때 설명이 부족했던 점들은 면접이 끝날 때 마다 다시 면접을 돌아보면서 다시 글로 정리해보고 말해보고 하면서 채워나갔다. 물론 지금도 잘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하나씩 보완하다보니 점점 나아지긴 하더라.

4️⃣ 컬쳐핏 면접 준비

컬쳐핏 면접은… 나에게 있어 제일 어려운 면접이었다. 어느정도는 내가 이전 프로젝트에서 했던 것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돌아보고 정리해두거나, 아니면 나만의 구체적인 가치관이나 기준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보며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내가 주도적으로 의견을 내고 개선한 경험이 있는지?

  •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해결한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지?

  • 내가 가진 장점은 무엇이 있는지?

  • 내가 가진 단점은 무엇이 있는지?

  • 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어떤 스타일인지?

컬쳐핏 면접에서의 방향은 회사마다 다르다. 본인들이 원하는 인재상에 따라 질문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았다. 미리 회사 블로그나 뉴스 같은 것들도 찾아보면서 예상질문을 뽑아봐도 좋겠다.

근데 또 그렇다고 회사에 모두 맞춰서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회사도 내가 맞는 사람인지 맞춰봐야하지만 나 또한 회사의 방향성이 나와 맞는지 알아봐야하니 최대한 솔직하면서 부드럽게 말하면 좋겠다.


🎉 이직 결과!

지원은 워낙 많이 해서 한 100군데 이상 지른 것 같다. 150개??? 200개??? 그 중에서 정말 가고 싶었던 회사들과 최종합격한 회사들은 리스트업해서 관리를 했고,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최종 합격한 회사 중에서 가장 서비스에 관심이 많이 가기도 하고 면접 경험이 좋았던 회사로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처우도 가장 좋았.. ❤️) 이 회사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채용절차가 오래 걸렸다.

하지만 그만큼 채용에 진심인 것이 느껴지기도 했고, 코딩 테스트나 모든 면접 과정에서 가고싶다는 생각이 자꾸 적립이 되던 곳이다 보니.. 이 회사의 결과를 가장 많이 기다렸고 정말 이게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오퍼를 받을 수 있었다.

회사 이름을 개인 블로그에 오픈을 해도 되는지 몰라서 일단은.. 원하는 회사에 입사하기로 결정이 되었다! 라는 것 정도로 공유할 수 있겠다. 😇 열심히 해야지!


🫠 이직 준비를 하며,

🍊
여러 면접을 거치며 느낀 것들
  • 나의 부족한 점은?

    • CS 지식이 확실히 부족하다. 시간을 투자하고 계속 채워야한다.

    • 나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어떤 가치관을 가진 사람인지에 대해 꾸준히 고민해보자.

    • 기술적인 뭐시껭이가 부족한 것 같다.

  • 회사에서 근무하며 얻는 경험들을 잘 기록해두자.

  • 적절한 자신감은 중요하다.

  • 이직 준비는 몰아서 하기 보다 그냥 항상 해두면 좋지 않을까?

  • 채용 프로세스는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

  • 면접 기회가 생기면 어떤 회사든 꼭 가보자.

🍋
고통스러운 시간 속, 고독한 싸움
  • 서류 합격을 받은 순간부터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 면접 후 가지게 되는 끝 없는 자기 검열의 시간

  • 예측과 달랐던(?) 결과를 받았을 때의 혼란스러움

    • 기대했지만 불합격 또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합격
  • 카드값이 빠져나간 날마다 찾아오는… 백수생활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불안감(ㅋㅋ)

건강 회복도 필요했고 여유도 필요했던 나는 전 회사를 나오며 최대한 휴식하면서 지치지 않고 천천히 취업하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하지만 차가운 취업시장을 직접 겪다보니 수시로 스스로를 타박하다 지쳐버리는 날들이 많았다.

이력서는 쓸 때 마다 한 게 없었던 것 같아서 지난 시간들이 후회가 되었다. 면접은 사실 타격이 크진 않았는데(가서 배워오는게 많아서 오히려 좋았..) 가끔 센치해지는(카드값이 나가는) 날에는 내가 아는게 뭐가 있나 싶어서 또 갑자기 우울해지는 날도 왔다.

🤢
취준생 이트루의 멘탈을 흔드는 것들
  • 매일 아침에 눈을 뜨면 도착해있는 서류 탈락 메일들

  • 기대했던 회사들의 ‘이트루님의 역량이 부족한 것은 아니며..’ 라는 연락

  • 한 달 정도 걸려서 컬쳐핏까지 간 면접에서 탈락했을 때

  • 애매한 마음에서 최종 오퍼를 받았을 때, 가야하나 고민해야하는 순간들

매일 스스로 의심하게되는 날들의 연속이었지만 이런 감정들이 들 때면 이것들에 취해있지 않으려 노력을 많이 했다. 취해있는 시간에 한 자라도 더 보는게 생산적이지 않을까 하며…(이런 사고가 쉽게 잘 되진 않음)

👻 이런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 방법

은 없지. 힘든데 어떻게 이겨내냐. 취업만이 이겨내는 방법이다… 라고 하면 너무나 삭막한 사고일까?ㅋㅋㅋ 나는 근데 그렇게 생각했고.. 그런데 이제 많이 극복할 수 있었던건 결국 사람이다.

가족들, 남자친구 그리고 커피챗 해주신 많은 개발자분들과 전 직장 동료분들 모두 늘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칭찬사탕 먹여주셔서 기가 죽다가도 다시 일어나서 이력서 제출하고.. 그럴 수 있었다. 이제 다시 월급 들어오니까 받은만큼 고기로 많이 갚아나가야지.

사실 거의 마지막 쯤에는 진짜 지치는게 스스로도 많이 느껴져서 그냥 다 놓고 쉬기도 했다. 일단 걸려있는 것들만 마무리하며 쉬고 이것들도 잘 안되면 그 때 다시 시작하겠다는 마인드로. 나의 뇌도 마음도 쉴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 내 탓 그만하기

    • 남 탓을 하자

    • 차가운 시장, 즉 환경 탓을 하자

    • 그래도 내 탓 같다면 탓할 시간에 공부하자

  • 혼자만 있지는 말기

    • 사람을 많이 만나자

    • 가끔 사람을 만나고 더 조급함을 가질 때가 있음

      • 그 시간에 공부하자
  • 이세계아이돌을 보자

    • 오디션 영상부터 보면 멤버별 스토리 이입이 되어서 더 진입이 수ㅣ우..ㅓ..

👋🏻 마무리

최대한 많이 써보려 했는데 써보니 걍 당연한 소리를 써놓은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또 이력서 코칭이나 이런거 나가보면 정말 기본적인 것들도 놓치고 계신 분들도 많이 만났던지라 공유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내가 했던 활동들이 잘한건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그냥 이런 방법으로 준비한 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에 대한 기록이다.

취업 준비, 그리고 이직 준비하는 모든 분들 모두 파이팅하시기 바라고…!!! 또 이 망할 차가운 시장에 얼른 봄이 돌아오길 바라며..! 이상으로.. 풀포켓몬으로 불 포켓몬 체육관 관장 깨는 느낌이던 이직썰 마무리.

🥰 스페셜 땡스투-

  • 마음 급하지 않게 옆에서 돌봐주신 가족들과 남자친구님

  • 왁굳형과 이세계아이돌

  • 든든한 직장동료분들 미다님, 진성님, 종완님, 기태님, 슬기님, 미선님, 수빈님, 너구리님

  • 좋은 인연이 되어 매번 좋은 말씀해주시는 세화, 케빈, 상기님, 지현님, 인서쟝, 창현쓰

  • 격려해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해주신 지원님, 요창님, 민준님, 재남님, 유림님, 종혁님, 재열님, 성주님, 예찬님

  • 내가 많이 좋아하는 헤이즐님, 라도님, 뽀소님, 써머쟝, 메리쟝

  • 많이 응원해주시고 한 해를 함께 해주셨던 은파님, 해토님, 서나무님, 버거님, 뎁뎁이님

왜이렇게 고마운 분들이 많으시죠.. 모두 다 쓸 수가 없어서 최대한 썼는데 그냥 전부 다 제 주변인들 다 그냥 다 너무 고맙습니다. 저는 인복이 많은 사람인가봅니다. 흑흑 올해 저랑 누룽지 통닭도 먹고 고기 먹으러 많이 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