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이트루] 6월의 회고.

[월간 이트루] 6월의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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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at I learned.

6월은 🚀 급속성장 🚀 을 이룬 한 달이면서도 ☠️ 피곤의 끝 ☠️ 을 달렸던 한 달이었다. 또, 새로운 도전들도 많았고 그동안 큰 노력을 들인 것들이 조금은 결실을 맺었던 달이기도 했다. 음 사실 6월을 돌아보면 기억이 잘 안나기도 한다. 그만큼 정말 바빴고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은데, 오늘 돌아보니 과정은 잘 기억은 안나지만 내가 만든 결과물을 보며 그저 뿌듯하고 기쁜 마음으로 마무리를 하게 될 것 같다.


🧳 At Work.

이번 달이 유난히 바빴던 것은 업무가 굉장히 병렬적으로 흘러갔기 때문이었다. 프로젝트를 하나만 잡고 기간 안에 쳐내는 것도 실은 쉽지가 않은데, 같은 기간 내에 프로젝트를 여러개를 굴리면서 조금의 프로젝트 관리 역할도 해내느라 더욱 바쁜 매일을 보내게 되었었다. 음 이번 달의 회고는 프로젝트 관련이 굉장히 많을 것 같다.

🍉 나의 RN 세 번째 피쳐 “채팅”.

음 작년 8월 입사 이후로 다양한 기능들을 구현해왔었는데 하나의 큰 피쳐 단위라고 하면 아마 이번이 세번째인 것 같다. (조금 엄격하게 따지자면?) 그런데 또 이번 프로젝트만큼 부담이 컸던 것도 없었다. 중고거래 플랫폼이다보니 채팅이 꽤나 중요한 파트인데, 기존 구현되어있던 채팅은 MVP 때 부터 있었기에 레거시가 많았고 성능적인 부분과 버그가 많은 상태였다. UX 개선을 위해 리뉴얼이 필요했는데, (어쩌다) 이 부분을 맡게 되어서 시작하는 순간부터 설레면서도 걱정이 많이 들었었다.

어쨌든.. 힘들었던 개발기간 그리고 이번 주 드디어 개발과 QA가 완료되고 ✈️ 싸인오프를 받았다. 이번 채팅을 함께했던 백엔드 메이트님과 정말 제대로 한 번 해보자! 하며 설계부터 마무리까지 정말 열정적으로 했어서 그런지 더욱 뿌듯했던. 개발 과정에서는 채팅관련 기획이 정리된게 하나도 없었어서, 스토어 버전에서 구현된거 하나하나 확인하며 체크리스트도 만들고 한땀한땀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

🐥 안되는건 없는데요?

이번에 채팅 피쳐를 개발하면서 QA 기간에 최대한 티켓이 나오지 않도록 하면서 일정을 준수하는게 나름 큰 목표 중 하나이고 숙제이기도 했다. 그래서 개발 기간에 기획적으로 궁금하거나 확인이 필요한 것들은 미리 체크하고 많이 질문했다. 풀어내기 어렵거나 개발이 힘들 것 같다고 판단될 때는 명확한 이유와 대안을 가지고 대화하려고 노력했는데 이 부분은 이번 개발기간동안 잘 했던 부분인 것 같다.

하지만 우리 딴에는 꼼꼼하게 개발한다고 했지만 우리가 보지 못했던 사각지대는 있었고 그 사각지대 중에서는 뭔가 벽처럼 느껴질 수 있겠다 싶은 티켓들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열심히 고민하고 만들었던 만큼 우리가 제일 잘 아는 코드였기 때문에, 문제가 주어졌을 때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 이것도 진짜 큰 뿌듯 모먼트..! 그래서 큐에이를 진행하다보면 ‘이건 구조적으로 힘든데요…!’라는 말을 예전에는 했었다면 이번에는 그런 부분이 거의 없었다. 아! 그리고 이번 큐에이 동안은 사이드 이펙트로 생긴 티켓도 없었던 것도 진짜 뿌듯.

어쨌든! 이렇게 개발을 마친 우리의 피쳐는 🎉 기존 채팅 송수신 평균 시간 1.6s 에서 221ms 로 감소시켰다.🎉 그리고 기존의 구조 문제로 가지고 있던 묵은 이슈들을 모두 수정을 완료하며 그와 함께 추가적인 기능들도 구현해서 UX 적인 부분을 많이 끌어올렸다. 이번 리뉴얼로 우리 앱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더욱 쾌적하게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 고민한 만큼 더.

채팅 개발을 하면서 어드민 개발도 함께 진행을(… 😂) 했는데, 지난 달부터 고민이 많은 프로젝트였다. 설계부터 시작해서 전반적인 커스텀도 그렇고.. 컨벤션도 거의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다보니 이게 맞는가..! 라는 생각에 계속 부딪히던 상태였기에.. 그래도 이번에 팀원을 2명 붙여주셔서 그 고민을 나눌 사람들이 생겨서 많이 의지가 되었다.

지금은 설계에 대한 고민들은 거의 정리가 되고 하나씩 UI 부터 구현을 해나가고 있는데, 개발과 동시에 짬을 내서 리팩토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리팩토링을 할 때 마다 더 깔끔해지고 효율적으로 변해가는 코드들을 보며, 내가 고민한 만큼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을 또 느꼈다. 또 혼자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리뷰도 함께 하며 같이 고민하니 이런 부분들이 모이고 모여 더 좋게 발전시키는 것 같다. 이번에 어드민팀을 꾸리며 코드리뷰를 하기 시작했는데 초반이라고 잠깐 하고 끝내는게 아니라 꾸준히 하면서 꼭 개발 문화로 정착시키고 싶다.

🤯 번아웃 증후군.

음, 사실 지난주 기준으로 법으로 정해진 한 달치 근무기간을 다 채웠다. (야근까지도!) 그러다보니 어제는 메일을 한 통 받았는데 근무를 과하게 하고 있다고 번아웃을 조심하라는 메일이었다. 😂 흠 요즘 힘들긴 했는데, 나는 정말 번아웃이 올 수도 있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어 검색해보니 번아웃은… 어떤 직무를 맡는 도중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피로를 느끼고 직무에서 오는 열정과 성취감을 잃어버리는 증상이라고 한다. 정신적 탈진이라는데… 미안하지만 번아웃은 오지 않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히려 조증이 왔음)

물론 체력적으로는 굉장히 힘든 상태기는 하다. 하지만 지난 2주는 이미 스스로 예고해뒀던 스프린트 기간이었고 빡세게 보내서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오히려 좋아….! 결론은 몸은 힘들었지만 해내고 있는 것들에 많은 위안을 받고 자신감을 얻고 있기도 하다. 당분간은 축난 체력을 돌리기 위해 휴식도 챙겨가며 회복시켜야지.

🦋 쑥스럽지만 자랑 하나.

얼마 전 CTO 님과 커피챗을 잠깐 했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다른 회사에 면접을 보러 다녀온 이야기를 했다. 안하려고 했지만 나름 거짓말을 못하는 사람이기도 하고..ㅋㅋㅋ 솔직하게 다 이야기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생각했기에..! 쨌든 그런 얘기를 했는데 CTO 님이 잠시 씨익 웃으시며 ‘역시 내가 잘못 본게 아니군 뿌듯’ 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말씀하셔서 👀 ? 띠용..? 했던..ㅋㅋㅋ

언젠가 내가 다른 곳에 이직하게 된다면 본인은 꼭 “나 이윤이랑 일해봤다.”고 꼭 자랑하실거라고 하셨는데 진짜 이건 너무 감동 모먼트였다.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 받는 가장 큰 칭찬이 아닐까…! 그렇다고 내가 생각하기에 내 스스로가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지는않지만.. 그래도 미움 받고 있지는 않구나 싶고.. 헤헷 그냥 기분 좋았다. 나중에 블로그에 CTO 님 실명 언급 좀 해달라고 하셨는데 다음에 언급할게요 영범님.. 🌏


🏠 At Home.

🗒️ 프로젝트 깊게파기.

이번 달은 공부는 많이 못했다. 데일리 루틴이 거의… 10 - 22시는 앱 피쳐, 22시-04시는 웹 피쳐를 치다보니 따로 시간을 빼기가 굉장히 힘든 상태였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놓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진행중인 피쳐에서 최대한 뽕을 뽑아야겠단 생각이 들어 프로젝트를 깊게 팠다.

이번에 Next.js app dir 로 웹 프로젝트를 진행중인데, 초반 세팅부터해서 구조적인 부분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했다. 그리고 이전에 공부했던 렌더링에 대해서도 꾸준히 복습을 하며 마주치는 에러들을 많이 해결해나가고 있다. 음 이번 피쳐가 끝나면 사내에서 Next.js 관련해서 발표(?) 전수(?) 를 하기로 했는데 깊게 공부하고 많이 알려드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쁘더라도 개발 과정을 많이 기록해두는게 좋겠지!


👩🏻‍💻 Etc.

🍏 나를 기쁘게 하는 좋은 소식들.

내 항해 동기이면서 동시에 내가 기술매니저를 해줬던 친구와 내 마지막 기수 수강생분이 취뽀를 하셨다. 진짜 열심히하고 열정적인 친구들이라 꼭 잘되기를 바라면서 매니저 끝난 지금까지도 계속 연락하면서 공부하며 지냈는데 이렇게 좋은 소식들을 전해주니 그저 기쁘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아줘서 그저 고마운 친구들. 사실 취준에 내가 뭐 많이 해준건 없는 것 같은데 하나 같이 또 연락해주고 인사해줘서 더 고마웠다. 이제 같이 행복코딩하자!

🍃 6월을 버틴 힘은 이세돌일까.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나의 6월을 버티게 해준 힘은 역시 이세돌.. 멜론 29위 가수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일하면서 순위 떨어질까봐 열심히 스밍 돌렸는데 늦덕이 이렇게 무서운걸까.. 👀 다음달, 다다음달, 다다다음달도 신곡이 나올 예정이니 9월까지는 나를 버티게 해줄 것들이 보험처럼 들여져있는거겠지 흑흑 이세돌은 최고야 왁굳형 최고야!


👋🏻 Good-bye, June

반성하자, 이트루

업무의 템포가 빨랐는데, 개인 시간을 많이 챙기지는 못했다. 스프린트로 생각하고 달리기도 했지만 어느정도 균형을 잡기는 해야했는데 그게 잘 안되었던 것 같아서 아쉽.. 속도 조절을 잘 해야겠다.

칭찬한다, 이트루

뭔가 “내가 해냄!” 포인트가 많았던 한 달이라 그냥 칭찬해주고 싶다. 고민이 거듭되는 고통 끝에는 맛있는 결과물이 내 손끝에서 나오니 앞으로도 이런 점에서 나는 개발을 놓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