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이트루] 10월의 회고.

[월간 이트루] 10월의 회고.

이사도 하고 퇴사도 하는 크고 큰 변화의 한 달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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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at I learned.

매번 회고록을 쓸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10월도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갔다. 23년도 벌써 2개월 밖에 남지 않았구나! 이번 달은 유난히 변화가 많았고, 또 더 많을 예정인데 어쨌든 어지러웠던 한 달을 정리하며 마무리해보려 한다.

🧳 At Work.

👋 퇴사를 했다.

지난 달 회고 때, 퇴사자가 많았다며 회고를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 달은 그 주인공이 내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뭔가 이런 저런 사정으로 퇴사를 하게 되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건강의 회복이 시급했다. 몸 건강과 마음 건강 모두! 그래서 당분간은 휴식을 하면서 건강한 루틴을 세워서 회복하는 시간도 가질 겸, 부족한 공부들도 채워나갈 겸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 회사를 돌아보며.

퇴사하며 정말 많은 분들과 커피챗을 했다. 그래도 나름 1년 조금 넘게 있었던 회사다 보니 개발팀 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 분들과도 많이 친해졌었고 업무도 같이 하다보니 할 이야기들이 정말 많았던 것 같다. 퇴사를 하고 집에서 조금 자신감이 떨어졌었는데 오늘은 커피챗을 하며 들었던 피드백들을 돌아보며 자존감을 좀 챙겨봐야겠다.

커피챗을 하며 받았던 피드백의 대부분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것이었다. 특히 개발팀이 아닌 팀원분들께서 타팀과의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한 부분은 거의 완성된 것 같다는 피드백을 주셨었는데 참 부끄러우면서도 감사했다. 한편으로는 잘한게 없던 것 같아서 죄송하기도 했던.

CTO님과의 마지막 커피챗은, 참 많이 부끄러웠다. 너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 아니, 저한테 도대체 왜 이러세요!" 라며 소리를 질렀었는데ㅋㅋㅋ 마지막일수록 더 진심을 전해야 하신다며...ㅋㅋㅋㅋ흐흑 낯부끄럽십니다.. 그래도 CTO님께서는 늘 부족한게 많은 나인데도 항상 좋은 피드백을 해주셔서 자신감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 내 첫 회사에서 나는 어떤 것들을 얻었을까.

아무래도 전반적인 프로세스와 협업에 대한 것들이 가장 크지 않았을까. 또 제품을 개발할 때의 시야도 정말 많이 넓힐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크게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PM 수빈님, DE 은희님과 명희님 그리고 QA 슬기님과 미선님께 감사하다고 쌰라웃하고 싶다.

아, 그리고 퇴사 이후에 이전에 먼저 퇴사했던 분들과 이번에 같이 퇴사하신 분과도 커피챗을 했었는데 이 때 뭔가 마음이 좀 뭉클했다. 팀의 개발 문화 개선을 위해 입사 때 부터 이것 저것 많이 시도하기도 하고 노력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막상 퇴사를 하고 돌아보니 잘 정착된게 없었다.

그래서 이게 결국 내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였을까 싶은 마음에 마음이 좋지 않았었는데.. 이번 만남에 기존에 계시던 분들께서, "우리가 포기했던 것들에 대해 계속 중요하다고 이야기해주고 앞장서줘서 고마웠다." 라고 말씀해주셔서 나 그래도 잘 해왔었구나 라는 생각에 많이 위로를 받았다. 실패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얻은 것들도 많았구나. 그리고 또 이런 이야기를 해주면서 늘 응원해주시는 좋은 동료들을 얻은 것도 복이다!!

🤔 아쉬웠던 것.

가장 아쉬웠던건 기술적인 것들..? 개발 실력적인 부분..? 이런 기술적인 것들은 시행착오가 정말 많았다. 구조적으로도 더 잘 짜보고 싶었고 누가 봐도 보기 쉬운 코드들도 작성하고 싶었고 최적화도 욕심이 많고 했었는데, 아직 부족한게 너무 많은 것 같다. 이건 개발자로 이어갈 나의 시간들의 숙제이지 않을까. 많이 공부하고, 많이 만들어봐야지.

그리고 또 아쉬웠던건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 여유가 없었던 것. 스스로를 많이 몰아치기도 했었고 더 엄격한 기준으로 바라보며 업무를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여유가 없어져서 삭막해졌던 것 같다. 이게 제일 아쉽다. 앞으로는 뭔가 밸런스를 잘 조절하고 싶다.


🏠 At Home.

🚚 이사를 간다.

퇴사도 참 큰 변화인데, 또 하나의 큰 변화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지금은 경기도민인데 이제는 서울로 들어가게 되었다. 어쨌든 서울로 들어가게 된 이유는 나중에 다시 회사를 다니게 되면 조금은 더 쾌적한 하루를 만들고 싶어서 최대한 어디로 취직을 하든 30분 정도가 걸릴만한 지역으로 집을 계약하게 되었다.

지역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이번 이사에서 가장 큰 중점을 두었던 하나는 취침공간과 생활공간의 분리였다. 지금은 원룸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와식 생활에 너무 익숙해져버려서 블로그를 쓰고 있는 지금도 침대에 엎드려서 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깨, 허리도 좋지 않은 것 같고 전반적인 하루도 늘어지는 느낌이 들어 잘 때가 아니고는 침대 부근도 가지 않겠다는 생각에ㅋㅋㅋㅋㅋ 투룸을 최대한 찾아봤다. 매물이 없는 이슈로 결국 복층을 계약하게 되었지만 ㅠㅠ 오히려 좋을지도..?ㅋㅋㅋㅋ

☕ 이번달도 커피챗 파티.

10월도 외부 개발자분들과의 커피챗을 많이 다녔다. 멀리서 몰래 좋아하던 유림님도 뵐 수 있었고 너무나 유쾌하고 편안했던 멜리사님도 만나고! 또 진짜 나랑 너무 잘 통하고 ㅠㅠ 해덕임을 알고 더욱 깊게 친해진 지현님도 만났고!! 아는거 1도 없는데 좋게 봐주신 담님도 뵈었고 정말 바빴구나. 나 진짜 바보인데 다들 매번 좋게 봐주셔서 그저 감사할 뿐..ㅋㅋㅋ 바보인거 안들키게 공부 열심히 해야지.

커피챗을 하면 만나는 분들마다 정말 매번 다른데, 개발에 대한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때도 있고 앞으로 커리어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도 있고.. 또 사실 개발 이야기를 전혀 안하고 그 외적인 대화를 할 때도 많다. 어떤 방향의 커피챗이든 늘 나에게 좋은 양분이 되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과 만나서 많이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 나도 좋은 양분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지.

👋🏻 Good-bye, October

10월 마무리.

변화가 많았던 한 달, 적응기가 어느정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지금은 뭔가 파도가 격렬하게 몰아지는 느낌이랄까. 얼른 적응해서 다시 평온을 되찾고 나폴나폴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11월 목표.

회고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게 있어서, 매달 말 다음 달 목표를 공유하는데 이번 달 목표는 이렇게 네개를 작성해서 말씀드렸다. 이것 외에도 하고 싶은 것들이 있는데, 그건 옵셔널하게 하고 아래 네가지 만큼은 잘 지켜가고 싶은 마음에! 11월도 파이팅해보자 잍을우!

  • 매일 9시 이전 기상하기

  • 블로그 이전하면서 기존 포스팅 복습하기

  • 운영체제 책 완독하기

  • 하루 루틴 만들기